도서관 이용하실 때 주의점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 글을 적어봅니다.

Clio님이 언급하셨듯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원상태 그대로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지요. 하지만 도서관을 이용하실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책을 꺼내고 난 다음에는 제발 그냥 서가에 올려놓지 마세요. 왠만한 도서관이면 읽은 책을 따로 두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읽은 책을 두는 곳에 놓으시거나, 원래 있던 서가에 다시 꽂아주세요. 만약 원래 있는 곳을 못찾으시겠거든 그냥 사서나 근로장학생에게 넘겨주세요. 대출*반납하는 데스크에 올려놓으시거나요. 아무 서가에 올려놓는 것 혹은 서가 옆에 두는 것 ... 이건 정말 짜증나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몰상식해 보이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사람들이 많이 건드리지 않는 서가라고 아무도 보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종교분야와 역사분야. 이 두 곳의 책은 제가 보기에도 엄청나게 마구 꽂혀져 있더군요. (아마도 사서분들과 근로장학생마저도 어느새 정리가 귀찮아진 모양이죠...) 제가 볼 때마다 고쳐놓고는 있지만 그 짓도 하루이틀이죠... 그러니 혹시 그곳에서 똑같이 마구 꽂아 놓으시려거든 그 손을 멈추시고 차라리 첫번째와 같은 방법을 택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는 책 위치를 가지고도 책을 찾을 수 없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그럴경우 결국엔 분실물이 되어 책을 새로 사야하고, 절판된 경우 구하기가 힘들어져 여러모로 손해입니다.


세번째로, 책의 위치를 적은 종이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아주세요. 그게 쓰레기가 된답니다. 볼 때마다 치우고는 있지만 꼭 어린이 보호자가 된 기분이에요.


네번째로, 원서에 주석 달지 마세요. 원서에 주석을 달아서 번역을 해놓으시는 분이 계세요... Gosh! 연필로 하시던 볼펜으로 하시던 뭘로 하시던 분명 몰상식한 짓임에 틀림없습니다. 개인책이 아닌데 왜 주석을 일일이 달아 놓으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에 코딱지 묻히지 마세요!!!!!! 고등학교때 시립도서관 이용할 때는 어린이가 그런짓을 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우리 대학교 도서관은 우리학교 학부 학생(학생증 있는 자에 한함), 대학원생, 그리고 이용권을 끊은 성인만 이용 가능한 곳인데 어찌!!!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단 말입니까... 저 얼마전에 해리포터 5권 읽다가 기절할 뻔 했습니다. 페이지 제본되는 그 사이사이에 코딱지를 넣어 놓으셨더군요 OMG..... 대학생으로서 이해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책에게도 미안하지 않나요..? 어찌 그런 추접스러운 짓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휴지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드리겠으니 제발 책에 코딱지 묻히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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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b GirL | 2009/07/09 01:34 |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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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뽕잎우유 at 2009/07/13 13:20
저역시 도서관쟁이로서 완전 공감합니다.
은근히 저런분 많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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